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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Issue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오바마 시대를 말하다 !

by 맨큐 2008.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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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7일, 국회도서관에서 창조한국당 사람희망정책연구소 주최로 '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얼마전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오바마가 당선된 이후 시의적절한 토론회가 될 것 같아 저도 시간을 내서 참석했습니다. 사실 별 다른 약속이 없는 날이어서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는 날이었습니다. ^^;



오후 3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토론회 ! 생각보다 여의도에 빨리 도착했던 터라 잠시 낙엽 흩날리는 여의도의 가을 분위기에 젖어 있다가 국회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회 개최 예정시간인 3시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 제가 가장 일찍 도착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미 도착해서 토론회에 대비해 배포자료를 읽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도 배부받은 '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의 토론회 자료를 살펴보면서 토론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자료집은 제 1주제인 경남대 북한대학원대학의 김근식 교수의 '오바마 이후 남북관계 변화', 그리고 제 2주제인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박상남  교수의 '오바마 이후 남-북-러의 환동해 벨트 협력 가능성' 이렇게 2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정각 3시에 토론회 시작 ! 이 정도의 토론회라면 많은 언론 매체들에서 취재를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언론매체에서 취재를 나온 기자 분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밀리에 개최된 토론회도 아닌데 말이죠.



이 날 토론회를 위해 각 정당별 의원들도 몇 분 참석하셨습니다.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이신 권선택 의원도 참석하셨는데, 촬영한 사진이 흔들려서...-_-; 위 사진은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하셨던 한나라당 진영 의원입니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 !



마지막으로 한나라당 구상천 의원입니다. 이 날 토론회 개최의 의미를 강조하시며 토론회가 앞으로 한국 외교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말씀을 해 주신 분들입니다. 특히 구상천 의원은 무슨 일인지 발이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니시는 상황임에도 토론회에 참석하셨더라구요. ^^



축사가 끝나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토론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창조한국당 대표이신 문국현 의원을 좌장으로 김근식 교수와 박상남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동국대 북한학과의 박순성 교수와 평화네트워크의 정욱식 대표, 주한 미국대사관 정치참사관인 헨리 헤거드씨가 토론자로 참석했습니다.



'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시작된 토론회 ! 새롭게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의 정치적 성향이 현재 미국 대통령인 부시와는 여러 측면에서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최된 토론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참석하셨던 많은 분들도 이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였구요. ^^



저처럼 토론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셨던 분들입니다. 사실 저는 전날 잠을 한숨도 못 잔 상태에서 토론회에 참석해서 중간중간 졸음이 몰려와 고생했는데, 다른 분들은 정말 토론회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에 집중하시더라구요. ^^;



첫번째 발제자이신 김근식 교수입니다. '오바마 이후 남북관계 변화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셨고, 탈냉전 이후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계속해서 엇박자가 존재해 왔는데,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역시 엇갈리게 된다면 대북 협상에 있어 지금과 다를 바 없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93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이 공히 대북 포용과 협상 기조를 보였을 때 북핵문제와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음을 보이며, 현재 오바마 측에서 대북 정책 목표에 있어서는 매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부시 대통령과 다르게 유연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북한 역시 오바마 정부와 적극으로 토론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지금과 같은 대북 정책을 유지한다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주체가 되어야 할 우리의 발언권과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으니 한국 정부가 대북 포용의 기조를 계승할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다음으로 박상남 교수가 '오바마 이후 남-북-러의 환동해 벨트 협력 가능성 (러시아의 입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셨습니다.

박상남 교수 역시 오바마 집권 이후 부시의 일방주의 세계 질서가 변화될 것이며 이로 인해 국제 질서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하셨습니다. 러시아 내에서도 오바마 당선자가 미-러간 안보 문제에 있어 전보다 온건적, 합리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합니다. 미국의 안정적인 세계 전략 운영과 지구적 차원의 금융,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시 집권기보다는 미러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네요.

또한 메드베데프 신정부 출범 이후 극동과 동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드베데프는 지금까지 러시아 영토의 동쪽 지역에 대한 중요성과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러시아 정부의 극동 지역에 대한 개발 투자 계획은 환동해 벨트의 실현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판단하셨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극동 시베리아 지역 개발은 동북아의 역동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국정부와 기업 역시 러시아를 바라보는 시각과 접근법을 변화에 맞춰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바탕 위에서 여러 가지 전제들이 충족되기만 한다면 한국 뿐만 아니라 북한도 러시아의 자원을 활용한 거대한 경제 벨트의 중심국가 역할을 충분히 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발제를 모두 듣고 난 후 토론회를 진행하시는 문국현 대표 ! 지금까지는 연설 및 토론을 하는 모습만 봐 왔었는데, 사회를 맡아 토론을 진행하시는 모습을 보니 조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



토론자로 참석하신 박순성 교수 ! 실제적으로 토론이라기보다는 발제를 하셨던 분들의 의견을 부연 설명하거나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욱석 대표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토론회 시간이 좀 더 길었더다면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수 있었겠지만, 2시간이라는 시간 제약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토론자로 참석하셨던 헨리 헤거드씨 ! 한국말 정말 잘 하시더군요. 토론회에 참석하셨던 다른 분들보다 훨씬 미국 오바마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이 일치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현실이 그러한 예측대로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



토론회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정리하고 계시는 문국현 대표의 모습입니다. 질의 응답 시간은 문국현 대표가 참석자들의 질문을 정리해서 해당 발제자 및 토론자에게 재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많은 분들의 질문을 받지 못하는 것을 상당히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



이렇게 짧은 2시간 15분 정도의 토론회를 마치고 참석자 분들께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요즘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서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덕분에 저 역시 토론회를 통해 대미정책, 대북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발전적인 고찰이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계기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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